10월 3일 둘째날 아침 일찍 교토로 가기 위해 서둘렀다.객실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은 훨씬 활기차 보이고 어젯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옛날부터 오사카의 상인은 영민하기가 유대인 상인 못지 않았다고 한다.도큐레이 호텔은 비즈니스 호텔로 특화되어 있어 이른 시간임에도 호텔 레스토랑은 출장온 회사원들로 북적였다. 오늘의 첫 행선지는 아라시야마(嵐山) 죽림이었다. 대나무 숲을 보러 간다니? 별거 있으랴 싶었다.푸른 하늘에는 칙칙한 구름대신 새털구름이 펼쳐져 있었다. 고속도로 연변의 산과 들이 우리나라 충청도 지방을 여행하는 것 같았다.아라시야마는 본래 교토에 사는 귀족들의 별장지대였다고 한다. 거리에는 가을 축제(祭, 마쓰리)를 알리는 포스터들이 나붙어 있었다. 골목길마다 관광객들과 수학여행 온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