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한 줄 한 줄 지우는 재미로 여행을 떠난다. 이것도 영화나 TV 예능프로의 영향이긴 하지만 번지 점프, 행글라이딩, 짚라인 타기는 버킷리스트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짚라인의 경우 전에 남이섬 갈 적에 단숨에 강을 건너가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것을 아들 내외가 기억했다가 이번 칠순 기념여행에 포함시킨 것 같았다. 이번 가족여행은 부산 해운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첫 행선지는 경남 사천에서 멀지 않은 하동이었다. 대전-통영 고속도로의 사천 휴게소에는 곳곳에 이 지역이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임을 알려주는 표지가 많았다. 마지막 행선지는 자부가 나의 블로그 소재로 안성맞춤이라며 포함시킨 하동군 평사리의 최참판댁이었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