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진달래 2

[상춘] 새 봄 벚꽃나무 아래에서

옛사람들은 입춘이 지났어도 날이 쌀쌀하고 꽃도 필락말락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춘래 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어도 봄같지 않다)이라거나 "춘설이 난분분하니 [매화가] 필동말동하여라"라고 말했다. 그런데 요즘은 봄꽃들이 거의 동시에 피는 것 같다.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2021년 새 봄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매화나무가 제일 먼저 꽃을 피웠다. 아직 나무들이 앙상한 채로 있는 뒷산에서도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십여년 전만 해도 매화 진달래 개나리 등 봄꽃이 피는 순서가 있어서 남녘의 화신이 며칠 간격으로 도착했었다. 요즘은 초특급시대 화신(花信)도 시차(時差) 없이 도착 Now it’s time of rocket speed Floral news arrives wi..

Travel 2021.03.30

[단시] 하이쿠 창작의 즐거움

In the twilight zone, hobby-oriented work has led to busier life. 정년 후 여유 취미 따라 행하니 더 바빠진 삶 일본의 정형시 하이쿠(俳句)를 짓는 것은 고도의 지적 유희이다. 현지 경험자의 말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하이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경치 좋은 곳으로 음행(吟行: 시를 읊으며 걷는 것)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그곳의 사정(TPO)에 맞게 시상을 다듬는다. 1. 경치나 꽃 등 계절과 관련이 있는 적당한 소재를 골라 하이쿠를 지은 후 완성된 작품을 익명으로 주최자에게 제출한다. 2. 화이트 보드 위에 하이쿠 작품을 붙여 놓고 각자 마음에 드는 작품에 빨간 동그라미 스티커를 붙인 후 왜 좋은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3. 한 차례 평이 끝나면..

People 2019.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