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후 (張德厚) 선교사님, 온 국민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을 받다가 정상생활을 회복하고 있는 요즘 이렇게 갑자기 가버리십니까! 젊어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원개발에 진력하다가 중년에 접어들어 이국땅에서 고생하는 북한 동포를 위한 선교활동을 벌이셨지요. 처음에 전공으로 택한 물리학을 계속했더라면 성공하셨을 텐데 어느날 갑자기 법학으로 전향하고, 또 국내의 편한 자리를 마다하고 적도의 밀림을 누비셨습니다. 새천년 직후에 만났을 때 제가 우리 대학생들이 북한과 통일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자[1] 우리가 도외시했던 쪽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하셨지요. 그것은 합법적으로 외국에 나가 있는 자유북한인들을 선교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대신 그러한 활동을 하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