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사촌형님(朴燮鏞)이 초등학교 시절의 일본인 은사를 극적으로 재회하신 후 그 소감을 적어 보내주신 것이다. 이를테면 프로처럼 편지가 70년 전의 은사와 제자가 재회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섭용 형님은 우리 집안의 종손이시자 집안의 중심 역할을 하시는 어른이시다. 현재 LA에 살고 계시는데 필자가 2007년 LA에서 연구년을 보낼 때에도 장남인 홍균(세라젬 미국본부 CFO) 군을 시켜 여러 모로 보살펴 주셨다. 일본인 은사를 방문하실 때에도 필자더러 동행하자고 하셨으나 강의 일정 때문에 가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다음과 같은 사연을 보내주셨다. I. 운봉의 지리적 환경 나는 운봉(雲峰)이라고 하는, 지리산록 해발 600m의 고원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이곳에서 20km 더 가면 경남 함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