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다. 아파트 뜨락의 배롱나무[1]도 때맞춰 붉은 꽃을 피웠다. 더위도 물리칠 겸 국ㆍ영문으로 17음절의 짧은 시를 지어보았다. 염천(炎天) 백일 동안 붉은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 One hundred days of scorching summer Aren’t enough for Crape myrtle flowers. 한여름 땡볕에도 숨길 수 없는 님 향한 단심(丹心) Red petals can’t conceal Secret but steadfast mind Toward Apollo. 여름 휴가 피크시즌이기에 동해안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연일 차들로 메워진다고 한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해 숙소를 잡기도, 바닷가에 가기도 꺼려진다. 아니 은퇴자에게는 1년 열두 달이 휴가인 셈이니 굳이 지금 휴가를 떠날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