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일주여행이 중반에 접어 든 4일째 오후 우리가 탄 버스는 산 중턱에 폭포수가 넓게 퍼져 하얗게 얼어붙은 모습을 한 파묵칼레(Pamukkale)에 당도하였다. 이것은 지하수에 함유된 석회석 성분이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얗게 응고된 탓이었다. 그 때문에 로마 시대에 이 곳은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의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라 불렸다. 오늘날에는 상부의 지하수가 크게 줄어 극히 일부 구역에만 온천수가 흐를 뿐이어서 당국이 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다. 이와 같이 터키의 지하수에는 석회석 성분이 많기 때문에 여행 중 우리의 생수소비도 늘어났다. 다행히도 연일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다. 수영복을 입고 온천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국과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발목까지만 물에 담그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