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 관해서는 '1968년 프라하의 봄'과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첫 장면 무대였다는 것 외에는 별로 아는 것도 없이 2001년 9월 런던에서 프라하행 브리티시에어(BA)에 몸을 실었다. 마침 체제전환국(transition economies)에 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었으므로 체제전환국의 사례로 폴란드의 바르샤바를 찾아가 볼 작정이었는데 체크의 프라하로 행선지를 바꾸었던 것이다. 출장 중이던 런던에서는 프라하가 더 가까울 뿐만 아니라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자 음악도시라는 데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프라하에 거의 당도할 때까지도 승무원이 입국신고서(landing card)를 나누어주지 않는 게 이상했다. 옆자리의 영국 사람에게 물어보아도 어깨만 으쓱 할 뿐이었다. 그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