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졸업 40주년을 맞았던 우리 서울법대 29회 동창들이 이심전심으로 제2의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1974년 첫 번째 수학여행을 간호학과와 함께 설악산으로 갔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학창시절을 회고하는 동기들도 많았다. "그녀들도 다 할머니가 되어 있을거야." 2016년의 두 번째 수학여행지는 안동으로 정했다. 안동은 전통 예학의 본향이자 청량산 같은 수려한 산도 있고 안동 간고등어 같은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대학 동기인 윤용섭 국학진흥원 부원장이 안동의 국학문화회관 숙소를 할인가로 제공하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우리 동문을 초청한 것이 결정적 유인으로 작용했다. 동기회장인 윤재윤 변호사가 준비를 철저히 하여 우리는 서초동에서 관광버스에 몸을 싣기만 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