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오전 9시 50분 우리 내외는 눈 때문에 도착이 다소 지연된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아오모리 현의 같은 호시노 리조트 계열인 오이라세 계류(奥入瀬渓流) 호텔로 출발하였다. 눈발은 그쳤으나 밤새 내린 저 많은 눈을 누가 치웠을까 걱정이 될 만큼 길가에 많이 쌓여 있었다. 도와다-하치만타이 (十和田八幡平) 국립공원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호텔은 2018년부터 겨울철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도와다(十和田) 시를 벗어나자 본격적으로 도로 옆에 산골 계곡물(溪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눈은 거의 그쳤지만 하늘에는 낮은 구름이 해를 가리고 둥근 모습만 보여줬다. 금년 겨울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눈이 별세계처럼 사방의 숲과 들을 뒤덮고 있었다. 우리가 탄 버스는 1시간 반 만에 화산으로 생긴 호수를 에워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