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날, 금년도 절반이 지나간 셈이다.사람들은 흐르는 세월이 "손에 넣자마자 눈깜짝할 새 사라져버린 솜사탕" 같다며 탄식한다. 그래도 짧지 않았던 금년 상반기엔 벼라별 일이 다 일어나지 않았던가!국내에선 정권이 바뀌고, 구중궁궐 같던 청와대가 시민들에게 개방됐다.먼 나라 전쟁 통에 공급망이 망가졌다며 모든 물가가 다 오르고 주가는 폭락했다.자연도 정신을 잃었는지 가뭄과 홍수 피해가 잇달았다.'한 달 제주살이' 하러 떠난 일가족은 완도 앞 바닷속에서 한참 후에 발견됐다.아빠가 빚을 많이 져서 딸까지 데리고 일부러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그래도[1]라는 섬에는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