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내 나름대로 잘할 수 있는 일로 우리의 아름다운 시를 영어로 옮기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본래 온라인 법률백과사전인 KoreanLII에 딱딱한 법률 콘텐츠가 아닌, 외국인들이 K-Pop 영향으로 관심을 갖게 된 시와 노래도 함께 소개해보자는 취지였다.[1] 그래서 KoreanLII의 Friendship 항목에도 올렸던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많은 사람이 찾아 보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은 것에 자극 받아 후속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견지에서 앞서 소개한 '지란지교' 같은 산문시(散文詩)의 원조에 해당하는 주요한의 '불놀이' 영역작업에 착수했다.[2] 그런데 불과 100년 전 우리나라 자유시(自由詩)의 효시가 된 작품이었던지라 놀라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우선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