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이 중반에 접어든 제4일차 오후 우리는 지중해연안의 세계적인 휴양지 안탈리아(Antalya)에 도착하였다. 숙소는 지중해 해변의 부티크 호텔인 SU호텔이었다. 저 멀리 올림포스산(2,365m)의 연봉이 보이는 것도 일품이었지만 해변가에 자리잡은 SU 호텔은 외벽이나 내장이 화이트 칼라인 데다 도처에 대형거울이 있고 종업원들 복장도 간호사 차림이어서 너무나 이색적이었다. 로비는 디스코텍 분위기로 양쪽으로 바가 늘어서 있고, 밖에는 실외 풀장과 전용 해수욕장 그리고 수영복 차림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노천극장이 있었다. 객실도 똑같은 컨셉이었다. 화장실까지 화이트와 레드 칼라였으며, 벽에는 대형거울이 달려 있어 시선을 처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테라스에는 의자와 티 테이블 대신 누워서 일광욕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