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야외활동이 부활하여 새롭게 맞은 5월도 마지막날*이 되었다. 지방 곳곳에서는 출입자를 일부 제한하는 곳도 있지만 봄축제가 속속 열리고 있다고 한다. 마침 TV뉴스에서는 덕유산의 철쭉이 만개하기 시작하여 등산객들을 기쁘게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며칠 전 진안에서 감 농사를 짓는 유양수 친구가 자기집 정원 한쪽에 붉은 작약이 탐스럽게 피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모란이나 작약은 잎 모양은 사뭇 다르지만 꽃의 생김새가 서로 비슷한데 불과 며칠 동안만 화려하게 꽃이 피었다가 풍성하던 꽃잎이 져버리기에 보는이를 슬프게 한다. 절로 김영랑의 "[내년에 다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싯구절이 입에서 터져 나온다. 하지만 요즘은 모란꽃이 진 다음 얼마 안 있어 형형색색의 장미꽃이 만발하기에 모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