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베를린 2

[상상여행] TV를 통한 간접체험

은퇴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점심 먹을 때 켜 놓는 TV에서 의외로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를 보는 경우도 많아졌다. 하루는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거대한 바위로 된 산봉우리가 화면을 압도하였다. 바로 중국의 저장성(浙江省) 단샤(丹霞)에 있는 장랑산(江郎山)이었다. 엄청난 규모의 바위가 수직으로 쪼개진 듯 밑에 있는 사람이 개미처럼 보였다. 바위 절벽 아래 잔도를 만들어 사람들이 바위에 붙어서 지나가야 한다. 그 아래는 역시 깎아지른 절벽이므로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정도의 길을 내고 철제 난간을 설치해 놓았다. 멀리서 보면 세 봉우리 삼편석(三片石)이 내 천(川)자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인 지형은 평범해 보이는 산과 들이지만 이와 같이 평지돌출 바위 산 덕분에..

Travel 2019.09.28

[독일 6] 독일 통일과 베를린, 함부르크

베를린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TV를 켜자 한 채널에서 각 지방의 풍경과 날씨를 보여주고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었다. 우리도 체크아웃을 서둘러야 했지만 TV 화면을 보는 동안 저절로 마음이 평안해졌다. 다음 행선지는 박물관섬(Museum Island)이었다. 슈프레섬 북단에는 베를린 구 박물관(Altes Museum)을 비롯한 5개의 박물관이 한 군데 모여 있어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나머지 4개는 신 박물관, 구 국립미술관, 보데 박물관 그리고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5개의 박물관이 1999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관람객이 제일 많은 박물관은 박물관섬 중앙에 위치한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그리스와 중동에서 발굴해 온 유물들을 특별히 전시하기 위해 1910년부터 1930년까지 20년에 걸쳐..

Travel 201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