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베네치아 2

[이탈리아 3] 베네치아

베네치아는 나에게 아주 익숙한 관광지이다.2000년 여름 은행원에서 대학교수로 전직할 때 퇴직금을 받아서 실행한 것이 서유럽 가족여행이었고 베네치아를 파리, 로마 다음의 행선지로 꼽았다. 파리-로마 구간은 야간 열차 침대차를 타고 한 콤파트먼트 안에서 우리 네 식구만 지냈기에 중학생 아이들의 흥분이 최고조에 달했고 그때부터 가족여행은 우리 가족의 전통이 되었다.그런데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 上・下를 통독한 뒤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명소 몇 곳을 다시 가고 싶어졌다.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를 소설과 영화로 보고 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베네치아를 몇 번씩 가보고도 또 가는 이유는 불리한 환경조건을 극복하고 1000년 이상 공화정을 유지하면서 줄곧 경제적 번영을 구가해 온 점이라 하겠다. ..

Travel 2024.05.18

[그리스 2] 아크로폴리스에서 받은 충격

그리스 여행 첫 날 우리 일행은 아테네 공항에서 가이드 곽동훈 씨와 현지에서 합류한 여성 두 분과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착륙 전에 카타르 항공에서 제공한 아침식사로 소고기죽(beef porridge)과 과일을 먹었기에 따로 점심을 먹을 필요가 없었다. 입국수속도 EU시민이 아닌 非솅겐 (Non-Schengen) 라인이었지만 아주 간단히 끝났다. 첫 코스는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Parthenon Temple)이었다. 나 역시 이번 여행의 목적을 파르테논 유적 앞에서 독사진을 찍고 산토리니에서 저녁노을을 감상하는 것으로 정하였으니 가슴이 설레었다. 가이드가 사서 나눠준 입장권은 1인당 20유로였다. UNESCO 세계문화유산 1호로 등재되었지만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편의시설도 없었다. ..

Travel 2018.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