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Cappadocia)의 기기묘묘한 지형을 상공에서 정찰하였으니 이제는 지상에서 관찰할 참이었다. 열기구 비행을 마치고 동굴 숙소에 돌아 온 우리는 아침식사를 여유롭게 마친 후 괴레메(Göreme)의 지형을 직접 둘러보러 나섰다. 우리 일행은 대부분 나이 지긋한 분들이어서 옵션으로 되어 있는 지프 타고 하는 괴레메 사파리 투어를 신청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우리 일행은 괴레메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오픈에어 뮤지엄으로 갔다. 터키인들이 액막이 장식으로 들고 다니는 파랗고 흰 동심원의 작은 원반이 붉은 토기와 함께 나무가지 위에 수도 없이 걸려 있었다. 수천만 년 전에 화산이 폭발하고 지진이 일어났던 대지가 오랜 시간 빗물과 바람에 침식이 되어 오늘날과 같은 기기묘묘한 지형과 협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