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白夜)"(White Nights) 하면 서방으로 망명한 러시아의 발레리노 미하일 바실리니코프가 주연했던 동명의 영화가 연상된다. 러시아 저항가수의 곡에 맞춰 텅 빈 극장 무대에서 독무를 추던 그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뇌리에 각인이 되어 있다. 반대로 미국에 염증을 느끼고 소련에 들어간 흑인, 잉그리드 버그만의 사위이기도 한, 그레고리 하인즈의 탭 댄스도 인상적이었다. 우리 식구는 1986-87년에 역시 위도가 높은 암스텔담에 살았지만 그 때는 오후 3시만 되어도 어둑해지는 흑야(黑夜)를 보내야 했었다. 결혼 30주년을 맞아 하나투어의 [하나팩 클래식] 러시아-북유럽 5개국 12일 (Scheduled Itinerary)[1] 코스를 택한 것은 방학이 시작되는 6월에는 그 밖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