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는 바다가재(lobster)를 좋아한다. 전에 많이 먹어 봤기 때문이다.나의 뉴욕 주재원 시절 뉴저지 17번 루트에 있는 Red Lobster 레스토랑은 우는 아이도 울음을 그치게 할 만큼 맛있는 집이었다.물론 ShopRite 같은 마트에서도 수족관에 있는 활어를 잡아 스팀으로 쪄주거나 버터로 쿠킹을 해주었다. 하지만 빨간 랍스터 사인이 번쩍이는 그 레스토랑은 우리 가족의 피크닉 장소나 다름 없었다.처음에는 빨간 바다가재가 따로 있는 줄 알았으나 갈색 랍스터에 열을 가하면 딱딱한 껍질이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연말이 가까운 어느날 케이블TV에서 북대서양에서 공수해왔다는 킹 랍스터 3마리를 세일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홈쇼핑 방송을 보았을 때 오래 전의 추억을 되살리고 주문을 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