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진행되던 그리스 탐방여행이 산토리니 섬에서 하프 타임을 맞았다. 오늘 아침에는 늦잠도 실컷 자고 호텔 풀장이든 카마리 해변이든 일광욕(sunbath)을 할 시간을 얻었기 때문이다. 나는 6시 일출 시간에 맞춰 일어나 해변으로 나갔다. 이제 막 어제 수평선 아래로 들어갔던 불의 전차가 수평선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마치 어제 일은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을 터이니 오늘을 새로 시작하자고 다짐하는 것 같았다. 내가 거기 간 적이 있었나? 의문이 들 정도의 환상적인 산토리니 해변의 일출장면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여유로운 여행자의 포즈로 해변의 눕는 의자에 누워 산토리니 섬의 아침 기운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나는 이러한 휴식 시간을 또 언제 가질 수 있으랴 싶어 "지금 이 순간"을 영상으로 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