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명상 2

[명상] 오솔길을 걸으며

종심소욕( 從心所欲)의 나이가 되자 이제 자연(自然)에 회귀할 날이 가까워졌음을 알게 된 탓인지 조용히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아졌다. 문태준 시인의 '오솔길'을 읽었을 때 처음엔 오솔길을 걸으며 새로 돋은 잎사귀, 고운 새소리에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졌다. 그런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나뭇잎 그림자가 묵화를 보는 것처럼 연상되는 것이었다. 이 생각이 에스컬레이트되면서 급기야 숲속 옹달샘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이 샘물이 수풀이 유지되고 오솔길로 사람을 이끄는 원천임을 깨닫는다는 내용이었다. 오솔길 - 문태준[1] Trail by Moon Tae-jun 오솔길을 걸어가며 보았네 새로 돋아난 여린 잎사귀 사이로 고운 새소리가 불어오는 것을 오솔길을 걸어가며 보았네 햇살 아래 나뭇잎 그림자가 묵화..

Travel 2024.03.09

[음악] 야니(Yanni)와 뉴에이지 뮤직

G : 며칠 전 우연찮게 야니의 "Santorini"란 곡을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언젠가 '야니 덕후'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요. 왜 야니를 '뉴에이지 뮤지션'이라고 부르는가요? P : 네, 야니(Yiannis Chryssomallis 줄여서 Yanni, 1954~ )의 팬으로서 그에 관한 정보[1]가 하도 많아서 차근차근 말씀드리지요. 우선 산토리니는 오래전 화산의 폭발로 대부분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칼데라 호로 일부 남은 정상 부위가 섬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의 관광지입니다. 특히 일몰과 일출로 유명한 곳이지요. "Santorini"는 야니가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다가 고국에 돌아가 1993년 전세계에 TV로 중계되었던 Live at Acropolis 공연의 오프닝 곡이었습니다. 나중에 DVD로도 발..

Show&Movie 20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