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음악을 가르쳐주신 김두완 선생님 덕분에 클래식 음악에 눈을 뜨게 되었다. 베트남 참전용사였던 형님이 귀국할 때 들고 온 라디오 겸용 포터블 전축으로 FM방송을 듣고 음악 선생님이 가끔 물어보시는 클래식 음악에 대해 손을 들고 제법 아는 척 할 수 있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클래식 명곡이라면 베토벤의 교향곡 6번("전원"),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 엘가의 "사랑의 인사" 그리고 사라사테가 연주하는 "지고이네르바이젠(Zigeunerweisen)"을 꼽을 수 있으며, 이 곡들은 여전히 나의 애청곡 리스트에 올라 있다. 그중에서도 에드워드 엘가(Sir Edward William Elga, 1857-1934)의 "사랑의 인사(Salut d'Amour)"는 로맨틱 무드에 잠길 때면 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