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단풍 2

[단풍] 낙엽이 꽃이 되는 제2의 봄이련가!

예로부터 가을 단풍은 시인묵객들의 감상의 대상이었거니와 해외 문인들의 어록도 만만치 않았다.[1] 무엇보다도 알베르 까뮈가 가을에 붉게 물든 단풍을 꽃이라 하고 '제2의 봄'이 왔다[2]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꽃이라면 벌나비가 찾아오고 시간이 지나면 열매를 맺지 않은가! 아름다운 낙엽을 보러 사람들이 찾아오고 겨울이 지나면 낙엽이 진 자리에 새 움이 돋을 테니 틀린 말은 아니라 싶었다. 아니 낙엽은 땅을 기름지게 하고 뭍짐승들의 겨우살이를 도우므로 더 많이 좋은 일을 하는 셈이다. 11월 첫 주말 위드코로나로 너나 할 것 없이 단풍 구경 나설 때 행락객이 적을 듯한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3]로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본래 월정사는 암반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금강연(金剛淵)과 속세의 먼지를 씻겨주는 금..

Travel 2021.11.11

[번역] Autumn Song - '사랑하는 마음'과 그리움

추석을 쇠고 나니 어느덧 10월 중순이다. 한국의 가을은 아주 짧다. 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소슬바람이 부는가 하면 이내 낙엽이 지고 겨우살이 준비를 해야 한다. 10월에는 여러 노래가 즐겨 불려지곤 한다. 이를테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있다. 이것은 본래 Secret Garden의 'Serenade to Spring' 봄을 기리는 연주곡이었는데 성악가 김동규가 '10월 …'로 제목을 바꾸고 아름다운 가사를 붙여 온 국민의 가을 애창곡이 되었다. 연주곡으로는 차이콥스키의 '4계: 10월'도 있지만, 빌 더글러스의 'Autumn Song'이 가을 아침에 가볍게 듣기에는 최고다. 오색단풍이 물든 나뭇잎에 맺혀 있는 이술방울에 아침 햇살이 반짝이는 장면이 연상된다. 또 '아침이슬' 김민기가 짓고..

In English 202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