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94년 댈러스 소재 SMU 로스쿨에서 유학한 것은 비단 미국법을 공부한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다양한 미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내 삶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때의 유학 경험은 단순히 강의실과 도서관, 기숙사를 오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테마를 찾아 나서는 일종의 모험과도 같았다. 나중에는 모 월간지의 논픽션에 응모할 작정으로 유학생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몇 가지 대담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도 했다. 이러한 견지에서 텍사스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동안 인접주인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New Orleans)는 여러 모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뉴 오를레앙'이라는 이름부터가 프랑스풍이고 문화·제도면에서 유럽 영향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 그러했다. 로스쿨의 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