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낙엽 3

[계절]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

매달 한 차례 고등학교 동창들과 매우 지적인 성격의 모임을 갖고 있다. 구성원들이 대부분 은퇴하였음에도 오랜 기간 전문직에 종사하였던 만큼 이야깃거리 또한 수준급이다. 단순히 먹고 노는 이야기보다 독서나 여행을 통해 얻은, 같이 나눌 만한 경험담을 PT로 발표하고 토론을 하는 식이다. ⇒ 가을철 꽃향유 속에서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는 박각시나방을 보려면 맨아래 See Video clip at the bottom. 9월 중엔 내가 일상생활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체험담(PPT 자료는 이곳을 클릭)을 곁들인 발표를 한 데 이어 10월에는 재료공학 박사인 박찬경 교수가 "현대인이 알아야 할 와인 상식"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이 날 배운 것을 토대로 포도주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하였다. 그 결과, ..

Travel 2023.10.20

[단풍] 낙엽이 꽃이 되는 제2의 봄이련가!

예로부터 가을 단풍은 시인묵객들의 감상의 대상이었거니와 해외 문인들의 어록도 만만치 않았다.[1] 무엇보다도 알베르 까뮈가 가을에 붉게 물든 단풍을 꽃이라 하고 '제2의 봄'이 왔다[2]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꽃이라면 벌나비가 찾아오고 시간이 지나면 열매를 맺지 않은가! 아름다운 낙엽을 보러 사람들이 찾아오고 겨울이 지나면 낙엽이 진 자리에 새 움이 돋을 테니 틀린 말은 아니라 싶었다. 아니 낙엽은 땅을 기름지게 하고 뭍짐승들의 겨우살이를 도우므로 더 많이 좋은 일을 하는 셈이다. 11월 첫 주말 위드코로나로 너나 할 것 없이 단풍 구경 나설 때 행락객이 적을 듯한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3]로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본래 월정사는 암반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금강연(金剛淵)과 속세의 먼지를 씻겨주는 금..

Travel 2021.11.11

[계절] 가을이 되면 들려오는 노랫소리

※ 2022년 2월 중순 Tistory에 Law in Show & Movie 블로그를 새로 개설하고 기존 Travel & People 블로그의 기사 중에서 영화와 공연, 전시에 해당하는 것은 대부분 Tistory로 옮겼습니다. 일부 Travel & People 주제에 부합하는 기사와 사진은 링크가 남아 있는 관계로 여기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풀벌레 소리가 커졌다. 영화 '가을의 전설'(Legends of the Fall)의 OST도 많이 들려온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이 영화(1994)는 브래드 피트, 안소니 홉킨스, 줄리아 오몬드가 출연하여 미국 몬태나 주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러드로우 가족의 애증과 성쇠를 보여준다. 본래 원제는 한 가족의 몰락이 그 고장의 전설이 되었다는 의..

Show&Movie 2021.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