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탄 버스는 토러스 산맥을 넘어 지중해쪽으로 접근하였다. 목적지는 그리스-로마 유적지가 있는 시데(Side)와 아스펜도스(Aspendos)였다. 시데에서는 뙤약볕이 뜨거웠으므로 셔틀버스를 이용하였다. 버스 종점에서 지중해로 내려가는 길에는 관광지의 상가와 음식점, 숙박업소가 즐비했다. 처음에는 큰 바위덩이를 도시개발의 장애물로 여겼으나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자원이 되는 것을 알고 뒤늦게 그리스-로마 유적지 복원에 열심을 내는 모습이었다. 이곳에 장기 투숙하는 관광객들이 많은지 부겐빌리아 꽃이 만발해 있는 해변과 짙푸른 하늘과 바다에는 관광객들이 먹고 마시고 노는 광경이 펼쳐졌다. 코린트식 열주가 남아 있는 아폴론 신전은 이곳이 그리스가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었다. 시데를 나와 아스펜도스로 가는 길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