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정은 마치 성지순례라 할 수 있는 코린토스(성경의 고린도) 유적지 방문이다. 사도행전 18:1-3을 보면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서 헬라인들과 논쟁을 벌였던 바울이 고린도로 직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로마 황제의 유대인 추방령에 따라 로마를 떠나 고린도에 이주한 아굴라 부부를 만나 천막 만드는 일을 동업하면서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물론 코린토스에는 볼거리가 많다. 여러 번 시도 끝에 19세기 말에 완공된 코린토스 운하*가 있고, 오랜 옛날부터 상업과 의학이 발전했던 무역도시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 산도 코린토스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 코린토스 지협(地峽)은 수로를 내기만 하면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우회하지 않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