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항간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위력에 의한 성추행(sexual harassment) 사건이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여러 가지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몇 편의 시에서 나름대로 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나는 최정애 시인으로부터 받은 시집 속에서 유난히 눈길을 끌었던 "오렌지"라는 시였다. 내가 좋아하는 과일 자체가 아니라 여러 상징적인 의미를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풀어내고 있었다. 마침 이 시를 읽을 때 해당 성추행 사건에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인지 시인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사건의 맥락에서 해석되었다. 시의 행간에서 여직원을 성적으로 대상화(objectification)하여 모든 감각기관을 동원하여 온갖 상상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하나는 클래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