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2024/04 3

[한시] 斜風細雨(비낀 바람 가는 비)

지난 3월 하순 온천 여행을 떠난 친구가 노천탕 위로 비낀 바람 가는 비가 내린다는 짧은 시를 보내왔다.산들바람 속에 소리 없이 내리는 사풍세우(斜風細雨)는 전형적인 봄철의 날씨이기에 예로부터 시인묵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당나라 때 향리 江湖에 은거하며 고기를 낚고 세월을 보낸 장지화(張志和, 732-774)가 그의 원조(元祖) 격이다.   漁歌子 - 張志和 西塞山前白鷺飛桃花流水鱖魚肥青箬笠, 綠蓑衣,斜風細雨不須歸 霅溪灣裡釣魚翁舴艋爲家西復東江上雪,浦邊風,笑著荷衣不嘆窮. 낚시꾼의 고기잡이 노래 - 장지화 서새산의 앞쪽으로 흰 백로가 날아가고복사꽃이 떠가는 강물에 쏘가리는 살 올랐네청약립(青箬笠), 녹사의(綠蓑衣)를 쓰고입고 했으니비낀 바람 가는 비에 되돌아갈 필요없..

Travel 2024.04.24

[Book's Day] 역사 드라마로 읽는 신・구약 중간사

G : 지난 달 Book's Day (3.13)에는 책 소개를 한 번 거르셨지요? P : 어쩌다 보니 빼먹었네요. 소설, 역사, 여행기 등 장르에 관계없이 내가 읽었던 책을 인용문 중심으로 소개하는 코너인데 종심소욕(從心所欲)의 나이에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베스트셀러나 화제성 여부와 관계없이 한 번쯤 되새겨볼 만한 구절이 있는 좋은 책이라면 기회가 되는 대로 소개하겠습니다. 다만, 다음 달 13일 전후에 멀리 여행을 떠날 예정이므로 그때도 불가불 쉬어야겠습니다. G : 인기 드라마처럼 손꼽아 기다리는 콘텐츠는 아니므로 편하실 때 소개해 주시면 되죠. 오늘은 어떤 책을 들고 오셨나요? P : 류모세 목사[1]의《역사 드라마로 읽는 성경 -- 역사가 뚫린다 성경이 ..

Holiness 2024.04.13

[모교] 큰 빛의 건아(健兒)들

4월 1일 졸업 53년 만에 동창들과 함께 서울 신설동에 소재하는 대광고등학교를 방문하였다. 대광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게 된 동창들이 모교(母校)를 찾아가 예배를 보고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동창들의 소모임은 몇 년 전 뜻을 같이 하는 친구들의 카톡 대화방에서 시작되었다. 2022년 여름 아직은 코로나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대광 동산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된 친구들이 대예모('大光 23회 예배자모임' 또는 '대광 예수를 사랑하는 모임'의 약칭)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매달 첫 월요일 오전 10시에 Zoom에 접속하여 함께 예배를 보기로 정했다. 그동안 선교 목적으로 몽골, 에티오피아에서 교육 사업을 하다가 은퇴 후에는 전국을 누비며 창조과학 강연을 하고 다니는 오제명 장로, 세계적인..

Holiness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