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도서실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소설책을 한 권 집어들었다.엘리자베스 코스토바가 지은 《히스토리언(The Historian)》이란 책이었는데 미국에서 2005년 출간 당시 경매를 통해 저작권료로 2백만달러를 받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김영사에서 바로 번역 출간하여 한 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다. 대강 훑어보니 제목 그대로 역사학자인 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에게는 '드라큘라'로 많이 알려진 블라드 체페슈의 행적을 추적하는 내용이었다. 화자가 이태리와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등지로 다니며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여행기를 읽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뱀파이어나 좀비가 나오는 영화나 소설을 멀리 했기에 내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