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들과 관악산으로 5월의 산행을 하였다. 무릎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신록이 우거진 산과 철쭉꽃이 부르는 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 친구 자녀의 결혼식도 불참하고 나온 동기회 등산부장 김경배 변호사와 산행을 즐기는 김종윤 박사 말고는 늘 나오던 여러 동기들이 빠진 대신 뉴 페이스로 맥더모트의 이인영 변호사와 내가 참가하게 되었다. 서울 공대 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별로 사람도 많지 않고 가파르지 않았다. 우리는 멀리 팔봉을 바라보며 쉬는 동안 학교 졸업한지 40년이 되었다는 것과 각자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온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다. 다들 법조계와 법학교육 분야에 종사하기에 우리의 이야기는 주로 '법'과 '사회정의'에 관한 것들이었다. 자연스럽게 자녀의 혼사 문제도 화제에 올랐다. 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