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수) 차르의 여름궁전을 구경하고 러시아를 떠나는 날이다. 피서를 위해 서늘한 북쪽 나라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연일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달구고 있었다. 러시아워를 피해 아침 일찍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도심을 벗어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목적지까지 직행으로 다니는 셔틀버스가 있다고 했다. 이곳도 체제전환 이후 인구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값이 뛰고 있다고 하며, 외국자본이 유입되어 교외에 현대식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러시아인들은 전통적으로 교외에 별장, 즉 다차를 갖고 있다. 체제전환 이후에는 다차에도 빈부의 차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다. 소박한 다차가 많지만 현대식으로 호화롭게 지어진 것도 있었다. 주차장에서 차르의 여름궁전 입구로 들어설 때 느닷없이 한국의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