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 8.13 Book's Day에 이어령 선생님의 삶을 돌아보면서 그분은 저서 뿐만 아니라 어록, 100년 서재 등 온갖 발자취를 인쇄물, 동영상, 실물로 남기고 가셨다는 것을 알았다. A4 한 장만으로는 부족한 수많은 직함까지 포함하면 이어령 선생은 기네스북에 오르실 만하다. 보통 사람은 그의 십분의 일 아니 백분의 일도 남기지 못할 것 같다. 며칠 전 교수로 정년 퇴직한 친구가 단톡방에 올린 글을 보았다. 같은 아파트에 사셨던 어느 老교수님이 돌아가신 후 그분의 흔적이 재활용 쓰레기장에 나뒹굴고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대학 재직 시절의 기념사진부터 하드바운드 책 수십 권, 브라운 톤의 고급 오크 가구 집기까지 나와 있더라고 말했다.이제 우리도 미리 준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