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의 아침이 밝았다.TV를 켜자 한 채널에서 각 지방의 풍경과 날씨를 보여주고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었다.우리도 체크아웃을 서둘러야 했지만 TV 화면을 보는 동안 저절로 마음이 평안해졌다. 다음 행선지는 박물관섬(Museum Island)이었다. 슈프레섬 북단에는 베를린 구 박물관(Altes Museum)을 비롯한 5개의 박물관이 한 군데 모여 있어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나머지 4개는 신 박물관, 구 국립미술관, 보데 박물관 그리고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5개의 박물관이 1999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관람객이 제일 많은 박물관은 박물관섬 중앙에 위치한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그리스와 중동에서 발굴해 온 유물들을 특별히 전시하기 위해 1910년부터 1930년까지 20년에 걸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