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했던가? 경희대 강단에 시간강사로 처음 섰던 게 1996년 3월, 정년트랙 교원으로 임용된 후 전임강사로는 2000년 6월에 강의를 시작했으니 어느덧 20개 성상이 지나갔다. 불현듯 고등학교 때 읽었던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 생각났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 “선생님 역시 이렇게도 꼼꼼하게 설명하신 적이 없었다고 느꼈다. 가엾은 선생님께서는 떠나시기 전에 당신의 모든 지식을 우리에게 전해 주시려는 것 같았다. 한꺼번에 우리 머릿속에 그의 지식을 넣어주실 모양이었다.” 나 역시 통일시대에 구조화금융법(Structured Finance Law)의 이론과 실무가 여러 분야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설명하면서 대학원생들에게 그 적용사례를 한 가지라도 더 말해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