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아래 글은 필자의 스승(박사학위논문 지도교수)이기도 한 동료 정완용 교수의 화갑(2017.12. 6)을 축하하여 2017년 12월에 발간된 경희법학 제52권 4호에 필자가 기고한 하서(賀書)이다. 한국인이라면 평생 몇 번씩은 보았을 토정비결에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은 “귀인(貴人)을 만난다”는 것이다. 반면 듣기 싫은 말은 “관재수(官災數)와 구설수(口舌數)를 조심하라”일 것이다. 요즘과 같이 시국이 하수상할 적에 관재수는 곧 수사기관의 소환통보이고 구설수는 SNS의 악플일 것임에 틀림없다.그렇다면 귀인은 누구를 가리키는 말일까? 貴 人 필자에게는 정완용 교수가 바로 ‘귀인’이셨다. 은행에 재직하면서 미국 로스쿨 유학을 다녀와 국제거래법에 관한 전문서를 한 권 펴냈을 뿐임에도 갓 출범한 경희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