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방영하는 예능 프로 중에 백종원 씨가 남자 연예인들과 함께 진행하는 가 있다. 제작진이 의뢰한 곳에 가서 백팩(배낭 또는 차 트렁크)에 넣고 갈 정도의 식재료를 가지고 식사를 제공한다는 컨셉이다. 며칠 전 오후에 본 백패커 프로는 정말 이색적이면서도 감동적이었다. 흔한 예능 프로의 한 가지려니 했는데 백종원 씨와 그의 일행이 나에게 귀중한 조언을 해주는 것 같았다. 이날 백패커스가 의뢰받은 미션은 대전에 있는 기숙사에 가서 300여명의 학생들이 단체급식 아닌 '대학가 맛집'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일행을 태운 자동차가 향한 곳은 KAIST가 아니라 미래의 국군 간호장교를 양성하는 국군간호사관학교였다. 엄격한 학교 규율에 매여 사관생도들은 대학가의 제대로 된 맛집에 가볼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