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로드 아일런드주의 '뉴포트(New Port)' 하면 음악 애호가들은 해마다 여름철에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을 연상하고, 스포츠 팬이라면 아메리카즈 컵 요트 경주를 머리에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뉴포트에 해군기지가 있었고 일본을 개국시킨 페리 제독이 그곳 출신이라는 것까지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뉴욕에서 몇 년 살다 가는 사람들은 뉴포트란 보스턴이나 케이프 코드에 관광차 다녀올 때 시간 나면 잠깐 들르는 곳 정도로 보통 인식하고 있다. 옛날 미국의 부자들이 살던 호화 저택(New Port Mansions)이 볼만 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보스턴에 두 번 다녀올 때까지만 해도 뉴포트는 건너뛰었으나, 밴더빌트家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일부러 뉴포트를 찾아가기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