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5월 13일 일정은 아침 일찍 샤먼 역으로 가서 무이산(武夷山, Wuyishan) 행 고속열차를 탑승하는 일이었다. 이를테면 19세기 영국의 차 무역상이 샤먼 항을 거쳐 무이산으로 고급 차(high quality tea)를 사러 가는 길을 재연하는 셈이었다. 다만, 당시에는 며칠씩 걸리던 험로였는데 지금은 고속철도로 2시간이면 당도할 수 있게 되었다 본격적인 여행일정을 앞두고 버스 안에서 상미회 인솔자인 이기승 이사가 오늘의 탐방 주제인 주희와 성리학, 차(백주는 부록)에 대하여 유인물과 함께 개략적인 설명을 해주었다. 주희(朱熹, 1130~1200)는 남송의 유학자로 19세에 진사에 합격하여 지방관 현직은 10년에 그쳤고, 임지에 부임할 필요가 없는 사록관(司祿官)으로서 교육 및 저술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