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즐거움은 누군가의 지적 체험을 공유하고 자기 것으로 삼는 데 있다. 하물며 저자가 10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노작(勞作)을 은퇴(교수정년) 기념으로 내놓은 것이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윤석철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의 [삶의 정도](위즈덤하우스 2011)는 그 이상이었다. 사냥하는 매의 지혜와 사이클로이드 곡선 "윤석철 교수" 하면 1981년에 출간된 [경영학적 사고의 틀]에서 처음 접하였던 물리학의 개념 '사이클로이드 곡선'이 생각난다. 저자는 30년 만에 내놓으신 이 책에서도 사이클로이드 곡선이야 말로 "삶의 정도"라고 강조한다. 바로 우리의 인생이 오랜 기간 비축한 에너지를 순식간에 발산하여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것을 사이클로이드 곡선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