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르브니크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들어갔다가 다시 크로아티아 고속도로를 한참 달린 후 우리는 모스타르를 향해 동쪽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네레트바 강 상류쪽으로 올라가면서 우리가 탄 버스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경을 다시 넘어야 했다. 이곳 국경초소는 통과여객이 아니므로 폴란드인 운전기사가 정식 입국절차를 밟느라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다. 오늘의 목적지인 모스타르(Mostar) 시의 에로 호텔에 도착한 것은 저녁 7시 반이 다 되어서였다. 우리 일행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비록 날은 어두워졌지만 새로 복구되었다는 옛다리(Stari Most)를 보러 갔다. 1993년 유고슬라비아 연방 분리와 잔류를 둘러싸고 보스니아에서는 기독교도와 회교도 사이에 살륙전이 벌어졌다. 티토의 강권 통치 하에서는 잠잠하던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