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I 2017 회의가 끝난 이튿날 하늘은 푸르고 가을 바람도 상쾌했다. 맨해튼을 샅샅이 돌아보든지 오래 전부터 소망했던 경치 좋은 곳으로 기차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보스톤, 필라델피아에 가보면 좋겠지만 왕복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차 없이 현지에 가서 관광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였다. 가볍게 1-2시간 기차를 타고 가서 산책삼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인터넷을 뒤져보니 여러 사람이 Dia:Beacon 또는 롱아일랜드의 롱비치 해변을 추천하고 있었다.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1시간 반 정도 기차를 타고 가는 허드슨 강변의 작은 마을 비콘에서 현대미술 작품을 보고오는 것으로 결정하고 즉각 실행에 옮겼다. * Dia:Beacon은 1960~70년대 현대미술 걸작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비영리재단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