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회의를 마치고 나서 마지막 날에는 도쿄 시내 거리를 거닐었다. 며칠 전에 비가 많이 왔다는데 날씨는 맑고 공기도 상쾌하였다. 곤충채집하듯이 도쿄의 관광명소를 찾아가 보라는 버스정류장의 관광안내판이 시선을 끌었다. 긴자 거리에는 우리나라에서 골목 상권을 보호한다고 재벌기업이 손을 떼게 만든 달로와요 제과점이 있었다. 중소기업이라면 이처럼 해외진출을 꿈꿀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긴자 거리는 널찍하고 서울의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이상으로 호화로워 보였다. 그러나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이 문제가 될 정도로 거리나 행인들이 조용해 보였다. 위의 사진은 긴자에 있는 UNIQLO의 매장이 있는 건물을 촬영한 것이다. 백화점 쇼윈도에도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소년 합창단원들이 제각기 재미있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