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쿡에서의 일정을 마감할 때가 되었다.어제 밤 묵었던 롯지의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이므로 허미티지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후커밸리 트레킹을 한 다음 서둘러 짐을 싸들고 버스가 출발하는 허미티지 호텔로 이동해야 했다. 어디 짐을 맡겨놓고 다른 방면으로 트레킹을 할까, 아니면 허미티지 호텔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전망 좋은 엘리베이터 홀 앞에 안락의자가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 지역은 해발 780m의 산악지대이므로 기상변화가 심했다. 마운트 쿡의 설산은 구름에 갇혀 있다가 가끔 푸른하늘과 함께 잠깐잠깐 모습을 보였다. 에베레스트 산을 처음 등정한 힐러리 경이 훈련 삼아 오르내렸다는 산으로 허미티지 호텔에 기념관이 있다.여전히 정상(해발 3724m,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