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우리 부부의 이탈리아 여행을 이끈 것은 EBS의 〈세계테마기행〉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완전정복 이탈리아〉편이었다. 이탈리아에 12년째 거주하고 있는 현지 가이드 임성일 씨가 해설하는 관광지이기에 색다른 소개가 많아서 우리도 빼놓지 않고 시청하였다. 이를테면 로마에서 해 지는 로마 시내의 풍경을 보며 산책할 수 있는 곳, 티라미슈를 처음 만들어 판 레스토랑이 있는 베네치아에서 가까운 도시 찾아가기 같은 것이었다. 그 프로에서도 빼놓지 않고 소개한 돌로미티 트레킹 편에서는 트레 치메 산봉우리가 안개와 구름에 가리워 제대로 볼 수 없었다.그렇기에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돌로미티로 간다는 것은 우리의 기대를 부풀게 만들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기묘묘한 형상의 돌산을 가까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