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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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Day] 하루 동안 일어난 일

〈24〉는 필자가 미드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만든 미국 드라마였다. 2001년 Fox사가 시즌 1을 시작한 이래 2014년 시즌 9로 마감할 때까지 미 백악관과 정권의 이너서클, 핵무기, 미-중관계, 테러 문제를 다루었던 인기 TV 드라마였다. 한 시즌이 24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것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간대 별로 테러대응 특수부대 요원들(주연 잭 바우어 역의 키퍼 서덜랜드)이 어떻게 대처하며 무슨 행동을 취하는지 손에 땀을 위게 만들었다. 매 시즌 하루 24시간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이곳 저곳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각 편마다 1시간씩 리얼타임으로 드러매틱하게 전개되곤 하였다. 한 번에 몇 편씩 정주행하면서 하루 24시간 동안 수많은 연관 사건이 이렇게 일어날 수도 있구나 생각했었다...

Show&Movie 2023.12.13

[성과] 실기한 배추 농사의 허탈감

전북 진안에서 감(枾) 농사를 짓는 친구가 단체 카톡방에 그 마을 주민의 안타까운 소식을 올렸다.[1] 온갖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힘 들여 돈 써가며 배추 농사를 지었는데 김장철이 지났음에도 수확하지 않은 배추가 밭에 그대로 널려 있다고 말했다. 작년 겨울에는 눈밭에 남아있는 배추가 진시황의 병마용(兵馬俑)을 보는 것 같다며 사진을 보내온 적도 있었다. 마을 어귀 문전옥답 배추 농사 볼 만하네 힘들여서 거름 주고 모종 사다 심은 후엔 가뭄 때는 밭에 나가 아침 저녁 물을 주고 장마 철엔 고랑 내고 서리 올까 짚을 덮고 행여나 병이 들까 약통 메고 약 뿌리고 외국 일손 데려다가 돈 써가며 키웠는데ᆢᆢ The cabbage farm at the entrance of village is noteworthy..

Travel 2023.12.09

[찬양] 애타는 요게벳의 노래

12월 성찬주일 양재 온누리교회 2부 예배 때 성가대의 찬양은 내가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다. 귀를 기울여 뮤지컬 가수가 열창하는 가사를 들어보니 바로 모세를 갈대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띄우는 장면이었다. 그때 모세의 생모 요게벳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그녀의 심정이 되어 부르는 노래는 마치 우리의 가슴을 저미는 듯 했다. 그러다가 요게벳의 애타는 기도를 반복해서 들으니 우리의 마음도 다소 안도가 되었다.[1] 요게벳의 노래 - 최에스더 염평안 작사, 염평안 작곡 The Song of Jogebet written by Choi Esther and Yeom Pyeong-an, composed by Yeom Pyeong-an 작은 갈대 상자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네 어떤 맘이었을까 그녀의 두 눈..

Holiness 2023.12.03

[Time] The Older, the Better

세월이 흐를수록 향기를 더하는 것은 좋은 술과 고상한 인격이 남겨놓은 작품이라고 했던가! 후자의 사례로 제일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라 할 수 있다. 작가는 비록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어도 존경 받는 스승의 품격을 이 그림에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또 다른 사례는 개인적이긴 하지만 나보다 12년 선배인 매형 김민홍 교수라 생각한다. 일찍이 국영기업체에서 근무하다 누님과 사귀고 결혼을 하셨는데, 우리나라 컴퓨터 도입 초창기부터 컴퓨터 엔지니어로서 활약하셨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데이터베이스 박사(+국가공인 정보처리사)가 되어 경기대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다 2006년에 정년퇴직하셨다. 어찌보면 내가 은행에서 근무하다가 미국 로스쿨로 학술연수 다녀온 후 박사학위..

People 2023.11.23

[Book's Day] 스웨덴 왕이 된 프랑스 전쟁영웅

G : 매월 13일 B [=13, Book's] Day가 빨리도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슨 책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P : 오늘은 제가 읽었던 책이 아니라 앞으로 읽어볼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 계기는 얼마 전 예금보험공사 차현진 이사가 쓴 글 "운명을 바꾼 선행"에서 비롯되었어요. 스웨덴 칼 14세 요한(Charles XIV John, r.1818~1844) 국왕이 된 프랑스의 전쟁영웅 장-밥티스트 베르나도트 (Jean-Baptiste Jules Bernadotte,1763-1844)의 이야기입니다. 과연 불굴의 의지로 이룬 인생역전인가, 아니면 연속된 행운의 소산인가 흥미로웠거든요. G : 스웨덴 하면 세계적인 가구 인테리어 기업 IKEA, 식품포장재 기업 Tetra Pak, 존경받는..

People 2023.11.13

[풍경] 가을 찾아 떠난 길 - Second Best is OK!

서울의 아파트에서 살면서 가을을 피부로 느끼기란 쉽지 않다. 실내 온도가 일정하고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정원수 낙엽을 쓸어모으는 아저씨의 비질 소리에 가을이 깊어감을 느낀다. 시골로 여행을 떠난 지인이 코스모스 꽃밭 사진을 보내왔다. 길가에 피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너른 밭이 온통 살사리꽃 천지였다. 일대 장관(壯觀)이 아닐 수 없었다. 10월 24일은 상강(霜降)이었다. 24절기상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날이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친구는 금년 가을엔 비가 자주 오고 서리가 일찍 내려 과일 작황이 별로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단풍도 그리 곱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과일과 배추 수확도 다 끝나지 않았는데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지방에는 우박까지 내렸다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어느 시인..

Travel 2023.10.28

[계절]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

매달 한 차례 고등학교 동창들과 매우 지적인 성격의 모임을 갖고 있다. 구성원들이 대부분 은퇴하였음에도 오랜 기간 전문직에 종사하였던 만큼 이야깃거리 또한 수준급이다. 단순히 먹고 노는 이야기보다 독서나 여행을 통해 얻은, 같이 나눌 만한 경험담을 PT로 발표하고 토론을 하는 식이다. ⇒ 가을철 꽃향유 속에서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는 박각시나방을 보려면 맨아래 See Video clip at the bottom. 9월 중엔 내가 일상생활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체험담(PPT 자료는 이곳을 클릭)을 곁들인 발표를 한 데 이어 10월에는 재료공학 박사인 박찬경 교수가 "현대인이 알아야 할 와인 상식"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이 날 배운 것을 토대로 포도주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하였다. 그 결과, ..

Travel 2023.10.20

[Book's Day] The BEATLES 비틀즈 평전

G : 고등학교 동창들하고 춘천 여행 잘 다녀오셨습니까? P : 고등학교 졸업 50주년 행사로 계획했던 것인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52주년인 금년에 실시했습니다. 기획자가 공자님 말씀을 인용해 '종심소욕(從心所欲) 낭만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여 청명한 가을날씨에 친구들과 정말로 유쾌한 소풍을 다녀왔어요. G : 오늘은 무슨 책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P : 네, 지난 달처럼 신간서적이 아니라 오랫동안 제 서가에 꽂혀 있었던 책입니다. 2003년 베텔스만에서 번역 출간한 《비틀즈(The BEATLES)》(지은이 헌터 데이비스, 옮긴이 이형주, 감수 정석원)입니다. 거의 500쪽에 달하는 하드바운드로 제본된 책이어서 장식용으로 그만이었죠. G : 비틀즈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영국의 밴드이고 그들의 활동상황이나..

People 2023.10.13

[디카詩] 종심소욕 낭만 춘천 여행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을 맞아 10월 5일 고등학교 동기들과 춘천으로 단체 여행을 떠났다. 우리 졸업기수(卒業期數)가 23회이기에 매년 11월 23일 송년회 겸 동창회를 가졌는데 이번엔 한 달 앞당겨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단체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1] 집행부가 부부동반을 적극 권유하면서 고전과 스토익 철학에 밝은 김동욱 동기가 종심소욕[2] 낭만여행(從心所欲 浪漫旅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말하자면 대광고와 '大光女高'의 합동 수학여행인 셈이었다. 이런 일은 누군가 희생적인 봉사를 해야 성사가 되는 법이다. 평소 치밀한 관리능력을 보여온 김동욱 행사총괄이 ITX 열차표의 예매부터 관광지와 음식점 사전탐방, 행사 후 행운권 추첨에 이르기까지 分 단위의 일정계획을 짜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Travel 2023.10.06

[小史] 12th Anniversary of KoreanLII

9월 28일은 영어로 된 온라인 한국법률백과사전인 KoreanLII를 시작한 지 13년째가 되는 날이다. 스스로 자축하는 의미에서 초화면(Main Page)에 "Congrats on the 12th Anniversary" 배너를 붙였다. 마침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대북전단금지법 등 새로 추가한 항목 덕분에 게재 항목 수도 2,222개에 이르게 되었다. 2021년 개통 10주년 때는 법률신문과 인터뷰를 하였다. 그 기회를 빌어 새로 올리기 시작한 한국의 아름다운 시와 노래 가사도 그 콘텐츠와 연관이 있으면 영어로 번역하여 싣고 있다는 것과 필자 혼자 운영해 온 KoreanLII의 동역자(collaborator)를 구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 아래에서는 지난 12년 동안 KoreanLII에 무슨 ..

In English 202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