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이른 아침 지난 밤 자정 무렵에 맏동서인 고재혁(高在爀) 변호사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향년 92세. 요양병원에서 상태가 안 좋아 중앙대병원으로 옮기셨다가 퇴원을 고려할 정도로 회복되셨다고 들었는데 뜻밖이었다. 호남의 명문가 창평 고씨 집안 출신이고 고시 양과에 합격하여 상공부 과장까지 역임하셨으며 변호사로서는 김대중 씨 변론을 맡기도 하셨다.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공증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셨다. 여러 가지 많은 일을 하셨음에도 천주교식으로 행해진 장례식에서는 고인의 약력소개가 없어 못내 서운하였다. 나도 같은 법률 관련 일을 하였기에 관심사나 업무가 종종 겹치기도 하였다. 중소기업공단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 고재혁 변호사가 고문변호사로서 법률의견서를 제출하고 소송에도 여러 차례 관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