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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18

[Finder] 감추인 보물을 찾아 세상에 알린 사람들

다음 짝지운 것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파르테논 신전과 시인 바이런- 알함브라 궁전과 작가 워싱턴 어빙-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과 소설가 코엘료- 고려청자 '천학매병(千鶴梅甁)'과 간송 전형필- 보길도의 고산 세연정과 호주 가든플래너 질 매튜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아서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 자기의 소유를 모두 팔아 그 밭을 산다. 마태복음 13:44 그 답은 오랫동안 잊혀지고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던 귀한 보물을 새롭게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들이다.그리스에 가보면 곳곳에 고색창연한 대리석 건물들이 서 있고 발에 채이는 게 대리석 돌무더기들이다. 보는 눈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을 미리 알아보고 파헤쳐서 기념품으로 팔고 푼돈이라도 챙겼다.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것들을 이리..

People 2019.01.27

[공연] 김봄소리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018년 12월 15일 10시 세밑의 가족문화행사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토요 콘서트(Saturday Concert)에 갔다. 이번이 83회째로 작년처럼 신세계 초대장을 받아서 간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같은 곡으로 2015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였기에 기대가 컸다. 이날 지휘 및 해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정치용 교수가 맡았고 오케스트라는 KBS 교향악단이 연주를 하였다. 해설을 듣고 보니 3악장인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 이상 드라마틱할 수가 없었다. [ 발 단 ] 1878년 차이콥스키의 결혼생활은 석 달 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의 성적 정체성이 문제가 되어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동생과 함께 스위스의 휴양지(제네바 호반의 클라렌스)로 요양을 떠났다. 그러한 분위기는 영화 "You..

People 2018.12.15

[세미나] 가짜는 도태되고 진짜만 살아남는다?

은퇴 후의 학문활동은 멈추었다 해도 학자적 관심은 능력이 있을 때까지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세미나 좌장으로서의 역할이나 토론은 사양한다 해도 눈과 귀를 닫을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가운데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광범위하게 사용될 터이므로 거짓이나 엉터리 콘텐츠는 도태되고 퀄리티 있는 콘텐츠만 골라서 쓰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들을 수 있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눈과 귀 닫으면 언제 잡혀 먹힐지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 While thunder storm is coming, A babe in the woods seems to be joyous. Who knows when he could be victimized by such storm? ❑ KOTRA 신통상포럼 세미나 2018.11..

People 2018.12.13

[송년모임] 구오메이 프랑스 요리에의 초대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2018년 송년모임을 부부동반으로 서초동에 있는 태번38에서 가졌다. 마침 딸을 시집 보낸 친구가 한턱 낸다고 하여 그가 절반만 부담하도록 하고 평소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미슐랭에도 등재된 맛집을 고른 것이다. 대광 동기동창의 아들이 셰프로 있는 이 레스토랑을 한 번 가 본 친구가 적극 추천하였다. 연말 송년회인 만큼 각자 좋아하는 포도주를 들고 나와 레드와인만 여러 병이 되었다. 도착한 순서대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금년 한 해 수고 많았음을 서로 격려하며 와인 잔을 기울였다. 그러자 이 집의 대표 음식이 서브되기 시작했다. 메뉴 판에 있는 순서대로 적으면 다음과 같다. - 푸아그라 테린, 트러플 구제흐, 대구 브런다드 - 블뢰 도베르뉴 치즈와 레티스 샐러드, 캐비아 청어요리 - 달팽..

People 2018.12.09

[Gourmet] 홈쇼핑 대박 자이언트 랍스터

우리 식구는 바다가재(lobster)를 좋아한다. 전에 많이 먹어 봤기 때문이다. 나의 뉴욕 주재원 시절 뉴저지 17번 루트에 있는 Red Lobster 레스토랑은 우는 아이도 울음을 그치게 할 만큼 맛있는 집이었다. 물론 ShopRite 같은 마트에서도 수족관에 있는 활어를 잡아 스팀으로 쪄주거나 버터로 쿠킹을 해주었다. 하지만 빨간 랍스터 사인이 번쩍이는 그 레스토랑은 우리 가족의 피크닉 장소나 다름 없었다. 처음에는 빨간 바다가재가 따로 있는 줄 알았으나 갈색 랍스터에 열을 가하면 딱딱한 껍질이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연말이 가까운 어느날 케이블TV에서 북대서양에서 공수해왔다는 킹 랍스터 3마리를 세일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홈쇼핑 방송을 보았을 때 오래 전의 추억을 되살리고 주문을 넣..

People 2018.12.08

[수기치료] 手技를 통한 건강관리 요령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아웃리치에서 수기(手技)치료라고 하는 새로운 건강관리 요령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체하지 않고 9월부터 온누리교회에서 실시하는 강습회에 참석하였다. 아웃리치 현장에서 아무런 도구도 없이 오직 손가락과 팔꿈치만 가지고 여기저기 누르고 문질러줄 뿐인데도 상대방이 진정으로 통증이 가셔서 시원함과 감사함을 표시하는 것을 보고 저으기 놀랐다. 호기심에서 나도 시술을 받아보았는데 우리 가족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좋은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다. 한 사람 누울 자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상대방의 근육통증을 해소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협지 무림고수의 장풍처럼 수기치료 손끝에서 나오는 힐링 에너지 그 동안 혹사시켜온 근육과 인대를 어루만져주네 이 수기치료가 선교현장에서 절대 유리한 것은 ..

People 2018.12.08

[세미나] 수술은 잘 끝났지만 환자가 죽으면?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에서 법무부 상사법무과에서 주관하는 기업구조조정 세미나가 열렸다. 자료집을 훑어보니 법무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 성격으로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관점에서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어떠한가 현황을 보여주는 토론회 같았다. 나로서는 정년퇴직 후에 나가는 학술세미나라서 방관자적 입장이었지만 발제자와 토론자의 면면이 특색이 있었다. 발제자는 네덜란드 연금기금(APG Asset Management)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인 박유경 이사였다. 토론은 서강대 법전원 장덕조 원장, 서울대 천경훈 교수, 기업지배구조원 김형석박사, 참여연대 이상훈 변호사가 각자 자신이 대표하는 학계, 연구소, 시민단체의 입장을 대변하듯 나누어 맡았다. 나보다 반년 먼저 정년..

People 2018.10.23

[성묘] 두 사람의 신입 신고

2018년 성묘 겸 추도식 행사를 9월 29일 토요일에 갖기로 했다. 식구들 중에 주일성수하는 교회 나가는 사람이 많은 데다 최근 들어 추석 다음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교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추석 쇠고 열흘 후에 돌아가셨기에 우리집 추석 성묘는 길이 붐비지도 않고 가을 소풍 가는 기분으로 즐겁게 할 수 있다. 참 고마우신 우리 아버지. . . 더욱이 금년에는 새 식구가 성묘에 참여했다. 첫돌이 지난 영진이 아들 강빈이와 금년 2월 영철이가 신부로 맞이한 장서원 양이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자리였다. 제1부 추모예배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식구들 모두 국내외에서 큰 탈 없이 잘 지내온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부모님의 음덕을 기렸다. 아버지께서 우리 9남매에게 항상 이르시던 "부지런..

People 2018.09.29

[송공연] 총장 공관에서의 퇴직교수 만찬

2018년 8월에 정년/명예 퇴직하는 경희대학교 교수들을 위한 총장 주최 만찬(송공연)이 9월 28일 저녁에 열렸다. 서울 경희대 뒷산 고황산 중턱에는 총장 공관이 있는데 나로서는 세 번째 방문이었다. 재직 중 한 번도 초대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나는 세 번이나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제1회 변호사시험에서 전국 최고의 성적을 거둔 우리 법전원 교수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였고, 두 번째는 2016년 말 우수교수 표창을 시상하는 자리였다. 송공연(頌功宴)은 어려운 한자말로 떠나는 사람의 공을 칭송하는 잔치모임이란 뜻이다. 국제캠퍼스 김창수 교무처장의 사회로 15명의 퇴직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었다. 조인원 총장이 여러 부총장, 서울과 국제캠퍼스 교무처장과 함께 우리 퇴직교수들에..

People 2018.09.28

[추모] 故 임내현 국회의원/변호사의 영전에

"아니, 이럴 수가?” 추석연휴를 앞둔 금요일(9.21) 아침에 받은 전화는 내 귀를 의심케 했다. 몇 주 전에도 만나 환담을 나눴는데 변호사사무실 개업소연을 마치고 심야 귀갓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소천(召天, 別世)했다는 것이다. 바로 검사장까지 역임하고 정계에 입문하여 19대 국회의원(광주北乙)을 지냈던 임내현(林來玄) 대학동기의 이야기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오래 전 사석에서의 농담이 문제되어 공천에서 배제되는 바람에 뜻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 후 권토중래(捲土重來)의 기회를 엿보다가 법무법인을 세워 변호사 활동을 막 재개하려던 참이었는데 너무나 허망했다. 강남성모병원 빈소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의 조화가 고인이 받은 훈장(황조근정)과 함께 영정 옆에 죽 늘어서 있었으나 무슨 소용이란 말인..

People 201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