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Holiness 48

[번역] 절망 가운데 희망을 노래하다

길고긴 어두운 터널을 쉬지 않고 달려갈 수 있는 것은 조만간 바깥으로 나가는 터널의 끝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삼일절 연휴를 맞아 동해안에 놀러간 사람들이 주말에 내린 폭설로 크게 고생을 했다고 한다. 전에 어느 이른 봄날 눈 오는 저녁 차가 비탈길을 오르지 못해 할 수 없이 옆 길에 차를 세우고 집에 걸어서 간 적이 있었다. 그 다음 날 눈이 녹은 길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그때 차 안에서 불안과 절망에 떨었었기에 그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던 듯한 주변 풍경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사실 그 순간의 고비만 잘 넘기면 좋은 날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 절망 속에 희망을 노래한 시 몇 편을 찾아서 늘 하듯이 영어로 번역을 하고 조용히 음미해 보았다. 아래 그림은 영국인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윌..

Holiness 2021.03.03

[예배] 맨처음 성탄은 Messy Christmas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가 거리두기를 상향조정하면서 경향각지의 예배당이 텅 비게 되었다. 내가 다니는 온누리교회만 해도 오래 전부터 故 하용조 목사님의 신념[1]에 따라 문서 선교 외에 인터넷/온라인 선교와 CGNTV 위성방송을 통한 선교에 주력해 왔으므로 성도들은 큰 동요 없이 비대면으로 예배 및 교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온누리교회는 처음부터 예배 중 헌금 순서가 따로 없었고 예배당 밖 헌금함이나 온라인 헌금을 이용하였기에 비대면 예배에도 불구하고 재정상 차질은 생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누리 교인들은 이 같은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교회조직 및 선교 시스템을 구축하였던 하 목사님의 탁견과 선견지명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11년 하 목사님의 소천으로 방대한..

Holiness 2020.12.21

[Lifestyle] 비대면 시대의 소통방법

2020년도 어느덧 중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언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만 할 수 없었다. 기업에서는 재택근무(work from home),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서로 소통하고 질문과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얼굴을 보면서 쌍방향 통신을 할 수 있는 비디오 컨퍼런스 앱이 필요했다. 이것이 비대면 시대의 비대면의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시대의 표준)이 된 것이다.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화상회의를 하는 Webex나 Zoom에 익숙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교회에서도 예배는 아쉬운 대로 TV나 유튜브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소그룹 활동은 무료 또는 적은 비용으로 해당 인원이 간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

Holiness 2020.06.18

[교육]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의 선견지명

2월 25일 여당 대변인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면서 '봉쇄'(containment) 이야기를 꺼냈다가 같은 날 대통령까지 나서서 TK 지역봉쇄를 부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이 우한 지역봉쇄를 한 영향도 있지만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스탈린그라드, 레인그라드 봉쇄(siege) 작전이 말해주듯이 전쟁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로마 군대의 예루살렘 포위공격과 같은 참상에 비할 바 아니다. 그럼에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남아 민족의 살길을 찾은 사람이 있었다. 바로 탈무드에도 나오는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다.[1] 유대-로마 전쟁의 발단 요하난 벤 자카이는 서기 66년부터 70년까지의 ‘1차 유대-로마 전쟁’ 당시 예루살렘 성안에 살고 있었다. 이 전쟁에서의..

Holiness 2020.02.25

[예배] 김포 새소망교회 성탄예배 참석

12월 22일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김포 운양동에 있는 새소망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하였다. 이 교회 목회자인 천세균 목사는 아내가 잡지출판사를 창업할 때 도왔던 인연이 있다. 본래 경영학을 공부하고 중앙 언론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더북컴에 합류했다. 몇 년 후 회사가 본궤도에 오를 즈음 뜻한 바 있어 신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의 목사 안수를 받은 후 2013년부터 목회를 시작했다. 그래서 왕년의 창업동지인 더북컴의 두 대표가 매년 연말이면 부부 동반으로 새소망교회를 찾아가 같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름다운 전통이 되었다. 오늘의 설교 주제는 창세기 성경강해의 연속으로 8장 6~19절의 말씀이었다. 이것은 노아가 방주에서 대홍수를 겪고 마른 땅을 찾아 나오는 장면으로 "까마귀와 ..

Holiness 2019.12.22

[예배] 온누리공동체 종강예배와 안수집사 임직식

온누리 교회에서는 다른 교회에 비해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QT를 통한 신앙생활과 공동체의 구역(순)모임, 일대일 제자양육, 아웃리치 참여 등 섬김과 봉사를 통한 제직의 수행이 그것이다. 11월 중에도 다락방 연합순예배, 마지막 순모임, 공동체 종강예배, 임직(안수집사 및 권사)수여식이 있었다. 11월 24일에는 마지막 순예배가 열렸다. 더북컴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앞에서 서초B 62순의 정신적ㆍ영적 기둥 역할을 해주시는 백승웅 장로 - 이은희 권사 내외분이 멋있게 포즈를 취해주셨다. 그리고 11월 29일에는 서초B공동체의 종강예배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금호중앙교회로 정빙되어 가신 안광국 목사님과 새로 담임목사로 부임하신 오민 목사님의 이ㆍ취임식도 함께 열렸다.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은..

Holiness 2019.11.30

[설교] 주님은 포지션이 아니라 포텐셜을 보신다

11월 10일 양재온누리 교회의 이상준 목사는 "예수님은 무엇을 보셨나요?”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셨다. 성경말씀은 누가복음5:27-32 (개역개정) 그 후에 예수께서 나가사 레위라 하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따르니라 레위가 예수를 위하여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하니 세리와 다른 사람이 많이 함께 앉아 있는지라 바리새인과 그들의 서기관들이 그 제자들을 비방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그때 뜻밖에도 예수님은 레위 사람 세리 마태를 손수 찾아가셨다. 당시 유..

Holiness 2019.11.10

[CGNTV] 후원을 위한 비전 모임

온누리 교회 故 하용조 목사님은 어느 누구보다도 미디어 선교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계셨다. 문서선교를 위해 직접 두란노 출판사를 세우고, 각종 기독교 신앙서적과 기독교인들의 단계에 맞는 정기간행물을 펴냈다. 인터넷 시대가 되자 하 목사님은 인터넷을 통한 선교방송을 시작한 데 이어 전세계에 파송된 선교사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위성방송을 구상하였다. 당시 재원도 역량도 부족하다고 모든 사람이 반대했으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며 강행하였다. 그리고 기적 같은 일들이 잇따라 일어났다. 그 결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위성방송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다. 주요 거점에서는 현지 제작한 프로그램도 송출하고 있다. 오늘 행사에 초대받은 것은 내가 후원을 해서가 아니라 아내가 경영하는 회사가 몇 년째 기부를..

Holiness 2019.10.28

[예배] 온누리교회 열린예배의 매력

온누리교회는 신도가 많아 주일이면 여러 차례 예배를 드리는데 그 중에서도 열린예배(Open worship)는 좀 독특하다. 비신자들도 큰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게끔 딱딱한 분위기의 전통적인 예배 형식을 벗어던지고 교회의 문턱을 아주 낮춘 예배라 할 수 있다. 온누리교회의 하용조 초대 목사가 1990년대 중반 미국의 새들백 교회, 윌로우크릭 교회의 개방적인 예배 스타일을 참조하여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성가대의 스탠더드 찬양이 아니라 뮤지컬/CCM 가수의 크로스오버 찬양이 있고 드럼과 키보드, 워십 댄스, 드라마가 등장하는가 하면 캐주얼 차림의 목사가 일상사를 소재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철저히 비신자와 새 신자의 눈높이에 맞춘 예배(Seeker's service)라 할 수 있다. 양재온누리..

Holiness 201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