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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ness 48

[Book's Day] 박완서 작가와 엔도 슈샤쿠의 소설

G : 4월 13일 Book's Day에는 무슨 책을 소개해 주실지 궁금하네요. P : 오는 4월 17일이 부활절(Easter)이므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책을 골랐습니다. 그동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기독교에 대해서는 말씀드린 바 있으므로 오늘은 엔도 슈사쿠의 책에 나오는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G : 엔도 슈사쿠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된 바 있는 마틴 스코세지 감독 필생의 대작 (2016)의 원작자 아닙니까? P : 네, 는 일본에서의 기독교 전파 과정에서 빚어진 극한의 박해환경과 배교(背敎)의 문제를 다룬 수작이라고 하죠. 엔도 슈샤쿠는 《사해에서》란 기독교 소설에서 성서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 중의 하나인 빌라도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의 사도신경에..

Holiness 2022.04.13

[세대론] Z세대와 소통하고 교회로 이끌려면?

우리 사회에서 MZ세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2년 대선에서도 2030세대의 표심이 어느 대선 후보에 쏠리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정도의 Casting Voter[1]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일반적으로 M세대(Millennials, 'Y세대'라고도 함)는 1981~1995년에 태어난 남녀, Z세대는 1996~2005년에 태어난 남녀를 일컫는다. 1996년이 분수령이 된 것은 바로 이때부터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ㆍ환경에 대한 친밀도가 사고방식과 생활태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서 Z세대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거나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이들이 해당된다. 3월 1일 오전 온누리교회에서 지역별 공동체의 순장, 다락방장[2]을 대상으로 Zoo..

Holiness 2022.03.02

[성경] 포도나무,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아래의 강의안은 2015년 7월 성경공부 신학 세미나에서 필자가 발표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신약 성경에는 아주 의미심장한 세 종류의 나무가 등장한다. 포도나무, 감람나무, 무화과나무가 그것이다. 물론 구약까지 범위를 넓히면 에덴 동산의 생명나무(창세기 3:24),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뵈올 때 그 자리에 타지 않고 불이 붙었던 떨기나무(출애굽기 3:1-5), 고급 건축자재로 쓰인 레바논의 백향목(역대왕 상 6장과 7장)이 추가될 것이다. “기독교는 선악과 나무에서 시작하여 예수가 피 흘린 십자가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세 나무 - 포도나무, 감람(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는 크리스천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심오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I 포도나무 (요한복음 15:1-2) 나는 ..

Holiness 2022.02.25

[예배] 성령을 따라 사는 생명의 삶

P: 장로님, 요즘 서로 사랑한다는 사람들 사이에 끔찍한 일이 하루 걸러 잇따르고 있어요. B: 그러게 말입니다. 교제하던 여성이 그만 만나자고 하면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오"하고 돌아서면 될 터인데 흉기를 들고 여자 집을 찾아가 칼부림을 하다니요! P: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한 젊은이들은 자기가 점 찍은 사람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못 견뎌 하는 것 같아요. 게임 속에서는 재빠른 손놀림과 적절한 시기에 투입하는 아이템으로 무엇이든 쟁취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니까요. 그러니 분노가 치밀고 상대방을 위협해서라도 자기 뜻대로 하려는 것 아니겠어요?! B: 상대방을 인격적 존재로 인정한다면 그가 무슨 결정을 하든지 존중해줘야 할 텐데요.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임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

Holiness 2021.12.19

[Book's Day] 로마 제국과 기독교

G: 이 달 Book's Day에는 무슨 책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P: 지난 달에는 '로마 제국과 유대인'을 했으니 그 후속편으로 '로마 제국과 기독교'를 언급한 책 몇 권을 말씀드리지요. G: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기독교의 신이 전지전능하신 분이라면 로마 제국의 머리나 심장을 차지하면 기독교는 제국의 영토 곳곳으로 전파될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도 로마에 가보면 포로 로마노에는 옛 제정시대 건물의 대리석 기둥 몇개만 남아 있을 뿐이지만 베드로 성당과 바티칸 시공국(The Vatican City State, 1929년 라테란 조약에 따라 독립국가 지위 인정 'the Holy Sea'라고도 함)은 여전히 건재하잖습니까! P: 예수 그리스도의 생전에 로마는 이미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말..

Holiness 2021.12.13

[Book's Day] 로마 제국과 유대인

G: 매달 13일(∵Book의 B가 13과 비슷)은 Book's Day이므로 그동안 읽었던 책을 소개해 주신다고 했죠? P: 네, 역시 LA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 OMC(동양선교교회) 도서실에서 빌려본 책 중의 하나입니다. 기독교는 로마 제국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우리와 같은 동양인의 시각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 7: 악명 높은 황제들》(pp.272~285)을 통해 유대인이 로마 제국에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예리하게 분석했지요. 이것은 유대교에서 유래한 기독교가 로마 제국에서 어떻게 전파되었고 공인을 받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G: 유대인들은 열심당원을 중심으로 로마 군대에 항거했지만 마침내 AD70년 디도(Titus Caesar Vespasianus, 39-81AD r...

Holiness 2021.11.13

[독서] Isn't it Book's Day a Month?

G: 블로그에 Book's Day를 만드신다고요? 최근에 매우 인상적인 독서를 하셨나요? P: 팟방에서 '책걸상' 프로를 진행하는 강양구 YG(기자)-박재영 JYP(의사)가 제안한 건데요 매달 한 번씩 자기가 읽었던 책을 SNS를 통해 소개하자는 데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Book의 B와 비슷한 13일에 하면 더 좋겠다면서요. G: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하시니까 여기에 올리실 책도 많겠군요. P: YG-JYP 말을 듣고 제 독서일기를 찾아보니까 2007년 UCLA에 가서 안식년을 보낼 때 책을 수십 권 읽었고 메모 해놓은 것도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독후감을 많이 올려놓은 베스트셀러는 빼고 블로그 독자들에게 권할 만한 책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지요. G: 아니, UCLA 로스쿨에 방문학자로 가서 ..

Holiness 2021.10.31

[기적] 희귀병 소녀를 고쳐 준 손길

오늘날에도 과연 기적은 있는가? 우리도 기적을 체험할 수는 없는가? 오래 된 신문을 뒤적이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기사와 사진에 눈길이 갔다. 방 한쪽에 쳐박혀 있던 신문더미 속에 들어있었는데 마치 이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곱 개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 받은 일곱 살 은서가 엄마 품에 안겨 미소 짓는 모습이었다.[1] 일곱 살 은서는 날 때부터 모유조차 소화시키지를 못했다. 위장·소장·대장 등 소화기가 정상적으로 붙어는 있지만 연동 운동[2]을 하지 않는 '만성 가성 장폐색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았기 때문이다. 밥을 조금만 먹어도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다 토해내는 바람에 입으로는 아주 적은 양의 식사만 할 수 있었다.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은 80% 이상을 영양제와 수액 주사를 맞으며 근..

Holiness 2021.03.21